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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드가 드디어 내손에!

2016년 4월 첫째주 이야기

이민비자(CR1)로 미국에 입국하고 나서 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우편물은 두가지입니다: 이 곳에서 신분증이 될 영주권증/영주권 카드(Permanent Resident Card or Green Card) 그리고 주민번호증 (Social Security Number). 한국의 경우는 주민등록증이 신분증이면서도 주민번호도 함께 기재되어있지만, 미국의 영주권 카드는 체류자격을 보여주는 신분증으로만 이용되고 주민번호는 기재되어있지 않아요. 주민번호는 카드(빳빳한 종이 재질)로 별도로 발급이 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지 이제 한달이 지났으니 이제 슬슬 영주권 카드와 주민번호카드가 도착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체류자들이 외국인등록증을 받으려면 족히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신분증 카드 기다리는 심정이 완전 이해되네요. ㅠㅠ 입국후 35일 정도 후에 영주권 카드를 받았다는 블로거의 글을 보면서 저도 이번주에 영주권 카드가 도착하길 (그리고 주민번호카드도!) 희망하며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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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배송된 귀한 택배. 과연 뭘까요? 택배비로 8천원이 들었지만 그만한 값을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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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택배는 바로바로 한국산 라면입니다!!!!!!! 맵고 자극적이면서 감칠맛 나는 한국음식을 안먹은지 딱 23일 되는 날 부터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매운 음식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졌어요. 이런걸 보고 금단현상이라고 하나봅니다. 매일 밤낮으로 시간만 나면 인스타그램에 #매운국수 #비빔국수 #쭈꾸미볶음 #닭갈비 등등 떠오르는 한국음식을 마구 검색하며 침을 질질 흘렀더랬죠.

이 곳 모데스토(Modesto)시에는 한인마트가 없습니다. 한국 식당이 한곳 있긴 한데 평이 워낙 좋지 않아서 가고 싶은 엄두는 차마 나지 않습니다. 1시간 반정도 걸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인식당에 가서 한국 음식을 먹고 올수도 있지만 한국 음식 먹자고 가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발걸음이 될게 뻔하기 때문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하. ㅠㅠ 친구들은 어떻게 23일이나 버텼나며, 자기들은 일주일도 못간다고 말하더라고요.

다행히 이곳에서 다른 종류의 매운맛인 멕시코 음식이 있어서 그간 그나마 그리움을 달랬습니다만, 이제는 정말 못참을 정도가 된것 같았어요. 갑자기 땡기는 매운 음식에 ‘뭐지? 임신은 아니겠지?’ 라고 지레 겁부터 났지만, 옆에서 똑같이 한국음식 검색하고 있는 신랑을 보며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일주일을 매운 한국음식 타령하다 결국 온라인 한인마트에서 라면을 샀습니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짜파게티 그리고 맛짬뽕. (갓짬뽕, 진짬뽕등도 사고 싶었지만 리스트에 없어서리. ㅠㅠ) 간만에 먹는 매운 라면이라 그런지, 처음 먹어본 맛짬뽕 기가막히게 맛있었습니다!!

사랑해요 한국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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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앨리 모습. 아침에 실내는 제법 으스스합니다. 앨리가 아침마다 웅크리고 있어서 앨리 장난감이기도한 타월들을 덮어주었습니다. 뭔가 엄청 처량해 보이는 우리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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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웅크려있다가 밖에 새라도 지나가면 엄청난 속도로 문쪽으로 달려갑니다. 덮어주었던 타월도 잊고 부리나케 달려갔네요. >.<

앨리는 사람을 보면 짖지 않지만, 새를 보면 엄청 짖어요. 마당에 새라도 보이면 부리나케 달려가서 마당에서 쫒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강아지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를 보고 부리나케 쫓아가긴했는데 타월을 깜빡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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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컴퓨터방에 가서 어머님 밑에 쪼그리고 있는 앨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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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은 바베큐입니다. 시댁에서 고기류와 생선류를 요리할때는 야외용 바베큐 그릴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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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녘 노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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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달팽이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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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앗!!!!!!!!!!!!!! 우편물에 제 이름앞으로 뭔가 도착했어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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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영주권 카드입니다!!! 4월 첫째주 목요일에 도착했어요. 월요일, 화요일 그리고 수요일이 지나가면서 뭔가 잘못된게 아닐까 엄청 초조했는데. 감사합니다!! 이제 더이상 여권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네요! 이제 주민번호카드만 도착하면 됩니다! 그것도 부디 곧 도착하길!

참, 한국에서 출입국사무소는 Immigration Office 라고 불리우는데, 미국에서는 USCIS (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라고 불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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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먹었던 수프에요. 매주 월요일이면 치즈 녹인 식빵 샌드위치(Grilled Cheese Sandwich)와 캔 스프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합니다. 오늘 먹은 스프는 시큼하고 진한맛이 느끼한 치즈맛을 잘 잡아줘서 좋아하는 맛의 스프에요.  Zesty 는 ‘자극적인, 강한 풍미를 가진’ 이라는 뜻이고, Bisque 는 ‘진한 스프’ 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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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기에도 먹기에도 엄청 간단한데 맛있고 제법 배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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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소스와 야채를 함께 붓고 오븐에 구운 소고기(Roast Beef)를 해 먹었어요. 신랑이 가장 좋아하는 미국 음식입니다. 오늘 특별히 과일샐러드를 준비해주신 어머님. 저 이날 처음으로 건포도 엄청 먹었어요! 신세계네요! 건포도 무자게 싫어했던 저였는데… 입맛이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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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사진. 금요일마다 오는 라운드 테이블(Round Table Pizza)에 피자와 샐러드바를 먹으러 왔습니다. 한국 샐러드바에서는 못봤지만 이 곳 샐러드바에서 볼 수 있는건, 시금치, 작은 알갱이들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치즈인 코티치 치즈(cottage cheese), 황도, 사탕무우, 건포도,  미니 당근… 흠 뭔가 쓰다보니 엄청 많네요. 다음엔 샐러드 바 사진을 한번 찍어서 올릴께요. ^^;

가능하다면 매일매일 주중에 짧게라도 글을 쓰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살아가는 이야기, 나의 생각들, 내가 배우는 것들, 내가 사랑하는 것들, 공유하고 싶은 것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한가득이에요. 처음 시작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시작했지만 어느 모를 누군가에게 가끔 들어와서 부담없이 술술~ 읽어나가기에 좋은 블로그로, 그리고 누군가에겐 좋은 정보를 받아 갈 수 있는 소식지로도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세월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졌을 즈음 ‘아- 내가 이렇게 살았구나’ 라고 회상할 수 도 있길바래요. 그리고 필력이 좋지 않지만 꾸준히 적어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글을 잘 쓸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그럴러면 부지런히 글을 써야겠네요. ㅎㅎ

이상 4월 첫째주, Ciena의 한참 밀린 일기였습니다!


Ciena About Author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