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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나의 하루가 아닌 가족의 하루

2016년 5월 첫째주 이야기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저는 요즘 시댁에 생활하면서 짬날때마다 이것저것 단상을 글로 끄적여보고 있는데요, 초안만 쌓아가고 끝이 보이지 않네요. 글 쓰는건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단어 하나하나 선택하는데에도 신중하게 해야하니 더더욱 시간이 오래 걸리는것 같구요. 서툴더라도 일상생활이 아닌 다른 스타일의 글도 써보려고 했는데 글쓰는건 어렵기만 하고, 이러다 블로그 글 올리는게 작심삼일로 끝날것 같아서 다시 일상생활 얘기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2주치나 밀린 5월 이야기를 따라 잡아야하니 부지런히 일상생활 이야기도 써야했기도 하고요. ^^:

5월 첫째주에는 국민연금도 신청했고, 어머이날도 있었고, 친구네 집에서 하우스 파티도 했고, 운전학원도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어김없이 월요일에는 정원일을 했고, 집안 곳곳 청소기도 돌렸고, 외식하지않는 날에는 저녁 준비도 도와드리며 5월 첫째주도 하루하루 바쁘게 지낸것같아요. 그럼 이만 각설하고 사진 공유할께요! 오늘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조금 다른 방식인 갤러리 식으로 정리해보았어요.


스모어 (S’more) 만들기 

스모어는 구운 마시멜로를 초콜렛과 함께 크래커에 끼어 먹는 캠프용 간식거리에요. 스모어는 ‘Some more’ 의 약자로 말 그대로 ‘더 달라’ 는 뜻입니다. 아이들이 항상 먹으면 더 달라고 한다해서 이름이 스모어 라고 붙어졌습니다. 스모어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간식 중 하나로 재료가 저렴하기도 하고 집에서 간단한 파티나 친구들이 왔을때 먹을 수있어 인기가 많다고하네요. 마시멜로를 꼬챙이 끼워 화덕에 구워 먹는건 영화에서 보긴했어도 이렇게 먹는건 저는 미국와서 처음 봐요. 저는 단거를 정말 실어하지만 경험을 위해 스모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단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달달구리하니 아주 좋아하실것같아요. 스모어는 캠핑장에서 화로에 구워서 먹을수도 있지만 전자레인지로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크래커와 초콜릿, 마시멜로, 그리고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되요.

처음 만드는건 어머니가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마시멜로 크기가 너무 커서 실패작으로 남겨졌어요. 어머님은 아버님이 마시멜로를 너무 큰 걸 구입해서 그런거라고 하셔서, 저는 마시멜로 하나를 4등분을 해서 그 중 한조각으로 스모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초콜렛 반 마시멜로반으로 아주 완벽한 비주얼의 스모어가 만들어졌어요. 스모어 만드실때는 마시멜로 작은 사이즈로 구입하는것을 권합니다.

어머님이랑 저랑 옆에서 스모어 만들어 먹는동안 신랑은 옆에서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고있었어요. 아이폰 배터리 해체된 모습 보신분 계세요? 전 처음 봐요. 저처럼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사진도 한장 찍어두었습니당. ㅎㅎ 신랑이 쓰는 아이폰 4는 배터리 소모가 너무 많아 새로운 배터리 인터넷으로 주문하더니 혼자 열심히 유투브 보면서 바꾸고 있더라고요. 부품들이 워낙 작아 진땀 좀 빼는듯 했습니다. 새로운 배터리로 또 한동안 잘 쓰겠지만 아이폰 7 나올 즈음 핸드폰 바꿔야 할것 같아요. 이거 이거 너무 느려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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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학원등록

임시운전허가증을 받고 매일 신랑이랑 운전연습 한시간씩 틈틈이는 하고 있지만, 운전은 부부가 서로 가르쳐주면 부부싸움 난다했나요? ㅎㅎ 가끔 격해지는 대화때문에 (정말 남편한테 소리지른적 처음이에요 ㅠㅠ 내 손과 발과 눈이 내맘같이 안움직인다 남편님아 ㅠㅠ) 운전학원을 등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시간에 32만원으로, 한번 레슨은 1시간 반 수업을 등록했습니다. 멕시코계 선생님이었는데 어쩜 말을 따발총처럼 빨리하시던지… 몇백미터마다 달라진 속도제한 확인하랴, 주위 차량들 확인하랴, 선생님 말에 귀기울이며 머리속으로 번역하랴.. 1시간 반이 눈코뜰새 없이 지나갔어요.

내사랑 태국음식

수요일에는 신랑의 베프중 한명인 스캇이랑 같이 – 제가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 태국식 음식점 (Tasty Thai)에 가서 점심도 먹었어요. (좌 똠양꿍, 우 코코넛 수프) 똠양꿍은 워낙이 호주 시골에서 살적 (아시안 마트도 없고 한국인 음식점도 없었던 곳) 유일하게 있던 중국음식점에서 즐겨 먹었던 태국식 찌개에요. 매운맛, 신맛, 단맛, 짠맛이 모두 있고 한국의 국과 찌개 사이의 염도로 간이 되어있어 밥없이 그냥 자체로 먹어도 짜지않아요.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코코넛 스프는 이 날 처음 먹어봤는데 이것도 신맛이 가미되어있어 전~혀 느끼하지않고 고소+시큼한 맛으로 맛났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더 맛이 자극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저만 한것같아요. 한국찌개 먹고파요 ㅠㅠ

태국음식점 앞에 주차된 경찰 오토바이 두대. 어디 회사에서 만든 오토바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부티 좔좔 흐르는 경찰 오토바이네요. 몇몇 경찰관 아저씨들도 이날 점심은 태국식당에서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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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 – 시나몬롤

한국같으면 동네마다 파리바케트나 베이커리가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빵을 먹고 싶을때마다 가서 쉽게 빵을 구할 수 있지만, 땅 넓은 미국은 차타고 한 10분을 달려 대형마트에서 구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네요. ㅠㅠ 그래서 장은 일주일에 딱 한번, 한꺼번에 모두 봅니다. 일주일 동안 먹을 고기, 빵, 야채, 과일, 생필품 모두 한꺼번에 구입해요. 이번주 아점으로 먹을려고 사온 메뉴 중 하나는 냉동 시나몬롤이에요. 2,500원이면 8조각의 시나몬롤을 20분안에 오븐에 구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븐에 빵을 구워 함께 들어있는 아이싱을 위에 발라주면 끝이에요. 냉동식품이긴 하지만 일반 베이커리에서 파는 맛과 똑같습니당. +_+ 정말 쉽죠잉?

저녁밥

이번주는 평소 외식하는 숫자보다 하루 더 추가해서 4일동안 외식을 했더니 모두 칼로리 높은 음식들로만 가득이네요. 울엄니가 보시면 자지러질 사진들…하지만 3개월동안 거의 비슷하게 이렇게 먹어왔는데 체중은 감사하게도(!) 변함이 없어요. 군것질을 안해서 그런가. 여하튼 체중부담없이 먹을수있어서 감사하며 먹고있어요. 엄마 걱정하지마잉 🙂

해질녘

이번주도 이쁜 해질녘 사진 몇 장 공유합니다.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신청

영사관에 재외국민으로 등록도했고 거주여권도 얼마전에 받았으니 한국에서 낸 국민연금을 반환받고자 서류를 한국으로 보냈어요. 한국에서 5년정도 일하며 낸 국민연금이 꽤나 큰돈이네요. 이사갈 집에 가구장만에 보탬이 되겠죠. 🙂 서류는 꼼꼼히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고, 모두 스캔해두었어요. 실수없이 했기를, 그리고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하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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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토요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아침. 카이트 보딩 (kite boarding) 을 즐기시는 아버님은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카이트보딩 줄 손질을 하고 계시네요. 저와 신랑은 친구집에 하우스 파티를 하러 일찌감치 집을 떠났습니다. =3=3

하우스 파티

신랑 절친 스캇네 부모님과 할머니가 쿠르즈 여행을 가셔서 집이 비었어요. 미국 영화보면 부모님 어디 여행가시고 안계시면 청소년 자녀들이 엄청 큰 파티를 벌이잖아요. 30이 다 되가는 우리네들도 큰 파티 한번 벌어보려고 스캇네로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미국은 도시 중심가에 살아 친구들이랑 술마시며 늦게까지 놀아도 집에 걸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왠만해서는 모두 운전해서 가야 하는 거리에 술집도 있고 음식점도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술집에서 술마시는 날이면 콜택시와 비슷한 우버(Uber)를 불러서 집에 귀가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친구집에서 술 진탕 먹고 하룻밤 자고 다음날 돌아와요. 우리는 오늘 스캇네서 잘 각오를하고 씐난 어린이처럼 먹을거랑 맥주를 바리바리 싸들고 갔습니다. 😀

정오부터 핫도그, 햄버거, 멕시코 음식들을 잔뜩 해먹고 술도 계속 마시며 비디오 게임도 몇시간씩 하고, 비어퐁도 하며 그렇게 하루종일 놀았더니 새벽 1시 즈음 모두 잠들어 버렸습니다. 새벽을 불사르며 놀던 20대는 이제 안녕인가봐요.  그렇게 큰 파티를 해보려고 했던 우리의 파티는 꽤나 점잖게 막을 내렸습니다.

어머니날 (Mother’s Day) 

한국은 어버이날 (Parents’ day) 이 있지만 미국은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분리되어있어요. 어머니날 (Mother’s Day)은 매년 5월 두번째 일요일이고 아버지날(Father’s Day)은 매년 6월 세번째 일요일입니다 (날짜가 매년 바껴요!).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화로위에는 어머님께 드리는 어머니날 카드가 올라갔고요, 저녁으로는 바베큐를 해먹었습니다. 후식으로는 스모어와 딸기 스폰지 케잌을 먹었어요. 둘째 시누이네는 일때문에 오지 못했고 시부보님, 아주버님 그리고 저희 부부 이렇게 다섯이서 함께 보냈어요. 저희 부부는 어머님 생신때 드린 전자책에 이어 온라인으로 책을 살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선물드렸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후식으로 먹은 딸기 스폰지 케잌은 어머님이 만드셨어요. 만드는 방법은 엄청 간단한데요, 딸기를 으깨고 그 위에 설탕을 뿌려서 30분정도 재워놓고 후식을 먹을 준비가 되었을때 시중에서 파는 스폰지 케잌 조각을 덜어 담아 위에 으깬 딸기들을 국자로 퍼서 올린 후, 휘핑크림을 위에 얹어주면 끝이에요. 새콤달콤하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결혼하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24시간이 온전히 저의 시간이 아니라는 점인것 같아요. 특히 시댁에 머물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고요. 저의 하루가 온전히 저의 하루가 아닌 가족의 하루로 가족들의 일정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어요. 시부모님 집안일도 도와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매일 저녁밥 같이 먹고, 남편 친구들 만날때 따라가서 같이 시간 보내고, 주일에는 가족과 함께 교회가고. 하루종일 가족의 하루를 보내다가 저녁 9시 혹은 10시 이후가 되야 비로소 저만의 시간을 보낼수 있게 됩니다. 한국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하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문자하고, 블로그에 글도 쓰고, 한국 드라마도 가~끔 보고… 그렇게 하다보면 자정이 훌쩍 넘어요. 무직인 지금이 한국에서 일하던 때보다 더 분주하게 느껴지는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ㅎㅎ

벌써 이번달로 미국에서, 그리고 시댁에서 머무는 세번째 달이 되었네요. 저는 시부모님의 배려로 눈치 안보며 잘 살고 있어요. 너무 잘 적응하고 있어서 외국에 나와 살고 있다는 사실도 가끔 잊고 사는것 같기도해요. 신랑도 이제 슬슬 이력서를 수정하는것 보니 구직할 준비를 하는 것 같네요. 구직활동이 잘 되어 저희도 얼른 새보금자리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 날이 너무 늦게 오지 않기를 기도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Ciena About Author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