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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2020, 정리와 탐색의 해

2019년 하반기부터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온전히 사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의 집중력, 시간 및 에너지가 온갖 도처에 퍼져있는 느낌이 들었고, 연이은 주변 가족과 지인들의 갑작스런 작고 소식에 2020년 새해를 맞이하는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고 당황스러웠다.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가지지 못해 한켠에는 비통한 마음을 붙잡고, 삶과 죽음에 의문을 던지며, 과연 어떻게 해야 내 삶에 더 집중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1월 내내 고민했다. 당시 직장 동료들이랑 얼굴을 마주보고 일상얘기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조차도 없어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나오는 야외 휴게실 같은 데서 한달동안 혼자 점심을 먹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이 복잡할 땐 정리를 하란 말이 있지 않던가. 고심 끝에 불필요한 요소들을 대거 정리하여, 내가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화된 삶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Optimization, 정리

블로그 채널 정리 & 댓글창 폐쇄. 글을 쓰는 플랫폼에만 에너지를 쏟고, 블로그에 연동되어 있는 부수적인 소셜미디어 채널들은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욕심같아서는 Tim Ferris가 그의 책 [The 4-Hour Work WEEK]에서 말한 것 처럼 Virtual Assistant를 고용해서 채널들을 활발히 운영하고 싶었으나, 그럴만한 여건이 되진 않았다. 나중에 판매할 서비스 모델이 나오면 또 모를까. 지금은 회사를 다니며 블로그 하나에만 집중하기에 시간도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고, 모두 정리했다. 한가지 더 변화를 주었던 건, 블로그의 주체와 객체를 모두 나로 바꾸고 개인적인 문의를 받지 않기로 한 것. 정보 글을 올리더라도 개인 경험에 기반한 글 톤으로 바꾸고, 댓글 창도 모두 닫고, 오롯이 콘텐츠에만 집중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2020년에는 한달에 적어도 2개, 많으면 3-4개 글을 발행해서 총 34개 글을 발행했다.

개인 소셜미디어 삭제. 페이스북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2007년 그 즈음에는 소셜미디어 자체가 네트워크용으로 제격인 플랫폼이라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요즘의 소셜미디어는 광고, 가짜 뉴스, 그리고 일반인들의 감정 쓰레기통이나 정치 싸움판으로 전락된 것 같아 소셜미디어를 하면서 이로운 점이 있나 의문점이 들던 차였다.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몇몇 플랫폼의 경우에도 앗차하면 일면식도 없는 타인의 잘 포장된 인생을 엿보느라 한두시간을 낭비하는 건 또 어떻고. 의문이 든다는 건, 내가 생각했던 순기능을 소셜미디어가 상실했거나, 아니면 각 플랫폼의 순기능을 내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둘중에 하나일텐데 가지고 있어봤자 실이 되었으면 되었지, 득이 될 건 없다고 보고 큰 맘 먹고 삭제를 단행했다. 삭제를 결정하기까지가 어려웠지, 삭제하고 나니 언제 있었냐는듯 금방 그 존재를 잊어버렸다. 남의 일상을 보지 말아야, 내 일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다 삭제하고 난 한동안은 머릿속에 틀어져있던 여러개의 TV들을 다 끈 것 마냥, 평화로운 느낌이 꽤 오래 지속되었다.

레시피 정리. 집에서 주로 요리를 해먹으니 몇년동안 이것저것 시도해 본, 우리 부부 입맛에 맞는 레시피들이 포스트잇에 끄적여있는 채 엄청 쌓여가고 있었다. 궁극적으로 그 레시피들을 모아 인쇄 후 제본을 떠 부엌에 보관하며 활용할 계획이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레시피 내용을 디지털화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스티븐도 같이 볼 수 있게 하루에 한개씩 레시피를 영어로 정리하고, 알맞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편집하여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고, 두 달정도 되니 싹 다 정리가 되었다. 밀린 빨래를 한 것처럼 속이 후련했다!

뉴스 시청 중단.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에 몇개월동안 매일 뉴스를 시청했다. 한국 뉴스, 미국 뉴스 빠지지 않고 챙겨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패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뉴스를 시청하다보니 편향적인 보도는 두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에게 공포를 조장하듯 며칠 전에 방송했던 자극적인 뉴스의 내용을 반복해서 며칠동안 송출하기도 하고, 심지어 미국에서 넘어간 뉴스는 잘못 번역이 되어 완전히 다른 뉴스가 되어 전해지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각처의 훈훈한 소식들은 전하지 않고, 뉴스는 온갖 부정적인 사건들로만 도배가 되어있었다는 것이다(특히 미국 뉴스). 시간을 들여 왜 이런 부정적인 에너지를 계속 받아야 되나 싶었다. 읽었던 책중에 뉴스를 보지 말라는 자기계발서 작가들이 꽤 많았는데, 이런 이유에서 그렇게들 보지말라고 얘기했나보다. 짝궁이랑 이에 관해 논의를 하고, 둘 다 뉴스를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말 중대한 사안의 뉴스라면 어차피 주변을 통해서 귀에 들어올 것이고, 그때엔 자발적으로 우리가 정보를 찾아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문제를 볼 수 있도록 하자고.

정리를 하고 나니 시끄러운 여러개의 TV 채널들을 끈듯한 고요함이 찾아왔다

and Navigating, 탐색

미국 내 구인광고 인재상에서 ‘회복력(resilience)’이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본다. 회복력이 좋은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좌절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주문을 외우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며, 다시 일어나려고 노력한다. 비단 회사에서 뿐만아니라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스킬이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감사할 일은 참 많았다. 우리 부부에게도 이번 해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나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에 낙담만하지 않고 그 안에서 감사할 거리에 포커스를 두고 긍정적으로 이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불안한 마음에 소화불량도 걸리고 잠도 잘 못잤지만, 그래도 그 시간을 지렛대 삼아 어느 해보다도 이것저것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코로나로 취업 판도도 대거 바뀌고 있으니,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적성 탐색하는 시기로 활용하기에도 꽤나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비록 대부분 내 적성이 아닌것 같았으나 시도는 좋았다고 본다.

스페인어 과외 받기. 캘리포니아 거주민이 4천만명인데 그 중 1/4인 천만명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우리가 이사를 가고자 하는 도시에서는 40%가 히스패닉계라는 정보를 접하고는 스페인어를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배워서 work proficiency까지는 끌어올려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그래서 연초에 스페인에서 온 선생님을 운 좋게 섭외해서 1:1 개인과외를 받았고, 공부 방향의 감각을 잡았다.

이메일 작문 온라인 수업 듣기. 마침 프로모션 기간이라 $10에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내가 찾고자 했던 심화 이메일 작문 수업은 아니었다. 각 회사의 상황에 맞춰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늘리는 건, 역시나 함께 일하는 선배와 직장동료를 통해서 배울 수밖에 없나보다. 이 수업은 사회 생활 처음 시작할 때에 들었으면 너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로 업무 이메일을 많이 쓰는 환경의 사회 초년생들에게 꼭 한번 들으라고 권하고 싶은 강의이다. 기본적인 이메일 매너와 효과적인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가르친다. (강의 링크)

엑셀 중-고급 온라인 수업 듣기. 중학교 때 학교에서 배운 엑셀 수업 이후로 정말 간만에 엑셀 수업을 들었다. 미국에서 쓰는 컴퓨터들이 다 영어로 되어있으니 엑셀 내 용어들을 영어로 배워야 할 것 같아서 우선 영어로 수업을 하나 들었고, 한국어로 가르치는 수업도 추가로 들었다. Kyle Pew 강사님은 썰이 많아 강의 시간이 불필요하게 늘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쉽게 잘 가르친다. 후반부에 나오는 VBA는 굳이 넣지 않았어도 좋았을 듯. 반면, 김경자 선생님 수업은 업무에 바로 쓸 수 있는 엑셀 치트키를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두 수업들으면서 엑셀이 재미있고 내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스티븐이 업무에 필요한 엑셀 함수 만드는 걸 SOS 청할 때마다 해당 함수를 어떻게 짤 지 머리를 같이 쥐어짤 때면 이건 또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강에서 예제로 갖고 연습한 데이터랑 실제 회사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은 정말 천지 차이이고, 실무에서는 양뿐만 아니라 복잡한 인과관계, 제한, 그리고 마감시간이 얽혀있기때문에 엑셀 강의에서 배우는 것처럼 간단히 해결되는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강의 1, 강의 2)

필기체 연습. 필기체를 연습하고자 연습할 수 있는 책을 알아봤는데, 아마존에서 7불도 안되게 팔길래 구입. 재택근무하는 3개월동안 매일 연습했다. 책은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이 무난함. ci, bi, bl, be, ex, vim 이런 조합이 정말 잘 구분해서 연이어 쓰기가 어렵다. 연습만이 살 길이겠지. (책 링크)

구글 애널리틱스 과정 수료하기. 작년에 구글 애널리틱스 기초 수업을 수료하고, 고급 수업을 마냥 미뤄왔었다.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고급 수업을 듣기로 했는데, 작년에 들었던 초급 수업이 기억이 안나서 그냥 싹 다 다시 들어버렸다. 심지어 영어 단어가 꽤 어려워 영어수업 다 듣고, 한국어 자막 키고 수업을 다시 한번 들었는데도 뼈속까지 이해가 안되네? 이해는 안되도 일단 우선 달달 외워서 일단 시험은 70개중에 3개틀려 95%로 통과후 수료증 받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늘 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이걸 업으로 삼는다면? 플랫폼 자체에 일단 분석 가능한 요소가 너무 방대한데, 그 중 필요한 dimension을 솎아 직접 custom report를 짜는 것, 유입 Behavior 분석해서 각 팀에 스토리텔링하며 업무 방향 제안하는 것까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못할 것 같아. 인턴으로 들어가서 사수가 옆에서 딱 끼고 하나하나 일일이 가르쳐주면 할만할지도.. 하지만 그런 미국 회사는 없다고 본다. 결국 수료증은 종이에 불과한 것.. 또르르.. 그래도 배우고 탐색하는 시도는 좋았어. Next!

코딩 맛보기. 연말에 북클럽 회원 E님이 추천해주셔서 우연히 듣게 된 스파르타 코딩스쿨의 [크리스마스특집: 나홀로코딩]! 이틀 안에 맛보기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프로모션 무료 수업이었는데 코알못인 나도 따라하기에 정말 정말 쉬웠고 더 배우고 싶은 욕구가 막 늘어났다. 이렇게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면서 진~짜 쉽게 설명하는 선생님도 찾기 힘들듯. 진짜 최고! 더 배우고 싶은데 5주 수강비 50만원….수강비가 마련이 되면 다음에 들어보는 걸로.. 아무튼 이번 맛보기 수업에서 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크리스마스 카드도 무사히 만들었다 🙂

독서와 영화 시청. 2020년에 읽은 책은 총 20권! 한달에 한권이라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계획보다 정말 많이 읽었다. 이 중 영어 원서는 무려 3권!! 내 인생에서 영어 책 완독한게 작년에 읽었던 책 하나였는데(미국에서 산다고 어디가서 말 못할 수치이군), 3권이나 읽다니!! 칭찬해~! 기록을 보니 영화는 총 70편을 보았고, 드라마는 총 13편을 보았다. 부지런히도 봤군. ㅋㅋ

사고 보니 대부분 행복에 관련된 책들

New Things I Tried

Kaizen 시작 (작은 습관 반복하기) James Clear의 [Atomic Habits]에서도 나온 핵심 내용중 하나인데, 좋은 생활 습관을 몸에 베게 하게 위해서는 단발적으로 끝나는 결과 지향적인 습관(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습관을 다지다가 그 목표가 이루면 습관을 중지하는 형태)이 아닌 ‘정체성’을 다지는 습관이 필요하다: 다시 풀어 말하자면, 1년에 50권을 읽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 보다는 책을 읽는 사람(reader)이 되기 위한 습관 들이기를 목표로 해야하고;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 연습을 매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보다, 마라톤이 끝나고도 뛰는 것을 꾸준히 하는 runner가 되기 위한 습관을 다져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장기적으로 습관을 다지려면, 실행하기에 아주 쉬운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너무 쉬워서 매일 해도 부담이 안되는 작은 습관들말이다. 그래야 오랫동안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나중에 자기계발서 등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런 작은 습관의 반복을 통한 개선을 일본식 단어로 Kaizen(카이젠)이라고 부른다. 위에서 언급한 [Atomic Habits]를 읽으면서 아이디어와 동기부여를 힘껏 받았고, Tally라는 앱을 이용해서 매일 습관 기록을 하며 스스로를 독려했다.

자전거 출퇴근 (feat. 재활치료) 일주일 타고 무산된 계획. 왕복 20km를 무리하게 탄 데에 이유가 있었다. 양쪽 무릎 인대가 늘어나 자전거도 못타거니와 집에서 하던 운동도 모두 올스톱이 되었다. 한창 운동이 재밌어지고 있던 모멘텀에 있던 상태였기때문에 꽤나 망연자실하기도 하고, 한동안 잘 걷지 못했을때는 어떻게 될까봐 무서웠지만, 그래도 덕분에 정말 좋은 재활치료 프로그램과 선생님을 만났다. 9회 물리치료의 가격은 총 $3,756이 나왔는데, 보험처리가 대부분 되어서 내가 낸 비용은 단 $158이다. 1회에 재활치료 선생님이 해주는 30분 Deep tissue 마사지와 전문 트레이너 선생님 한두명이 붙어서 동작 코칭해주는 30분 재활운동을 받았는데 정말 너무 행복했다. ㅋㅋㅋ 1회/18불 정도에 이런 질 좋은 서비스는 정말 가능하다면 매주, 평생 받고 싶다. 새해에 기초 체력을 제대로 다지고 다시 자전거 출퇴근을 도전해봐야지.

한국어 과외 가족끼리는 가르쳐 주는거 아니라고 누군가 그랬나? 스티븐은 일전에 내가 가르쳐 주겠다고 해도 손사레 치더니, 올해는 겸허히(?) 배우겠다는 자세로 나와 한국어를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15-20분정도로 매일 주중에 진행되었고, 교재는 미국 대학에서 사용하는 Integrated Korean 2와 부록 workbook을 이용했다. 그렇게 반기 동안 과외를 해주다가, 후반기부터는 장동완 작가의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책에서 소개한 100LS 방법을 이용하여 드라마 쉐도잉을 시키고 옆에서 봐주고 있다. 그의 한국어 발음과 표현이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우지는 걸 보면 뿌듯하다. (책 링크 1, 2)

북클럽 가입. M님의 초대로 하반기에 온라인 북클럽에 가입했다. 덕분에 평소같았으면 안읽었을 분야의 책을 읽어본 것도 좋았고, 같은 책을 읽고 다같이 토론하는 것도 재밌었다. 같은 책을 읽어도 각 개인의 성향과 경험에따라 어떻게 책이 달리 해석 되는 지에 집중하다보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듣게 된다. 그렇게 다양한 각도로 힘껏 논의하고나면 머리속에도 오래 기억되는 것 같기도 하고.

에세이 콘테스트 참가. 두 달을 붙잡고 있었던 에세이. 당당하게 떨어졌지만, 에세이에 냈었던 아이디어를 스티븐과 내가 직접 실현해보기로 했다. 떨어진 덕분에 새로운 장기 목표가 생겨 기쁘고, 스티븐이랑 같이 작업하는 것도 재미있다. 부디 포기하지 않고 꼭 실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올해의 책5 Love Languages (5가지 사랑의 언어)
올해의 영화Hunger Games
올해의 드라마Sillicon Valley
올해의 명언Not all storms come to disrupt your life. Some come to clear your path.

그리고 2021년

누군가는 그토록 원했던 하루. 그 소중한 하루를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책임감이 매일 매일 내 마음을 짓눌렀었다. 그 부담감과 책임감에 바로 내일이 내 생에 마지막인 것처럼 나는 1년을 참 억척스럽게도 살았다. 그렇게 쉼없이 바쁘게 보내다 9월, 10월에는 번아웃이 왔는지 마음 병이 나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는 특별한 계획없이, 쉬엄 쉬엄 천천히 매 순간을 즐기며 보내고자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자’가 목표이다.


Photo by Murai .hr on Unsplash

Ciena About Author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