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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미국서 이 영화 안봤다하면 간첩되는 영화 7선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가 있어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티비뿐만아니라 일상생활 속 대화중에서도 영화를 빗댄 내용이 곧 잘 등장한다. 사람들은 영화 속 명대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영화에 표현된 특정 개념이나 캐릭터의 분장 및 말투등 정말 다양하게 영화를 활용한다. 그래서 미국사람들이 다 봤을만한, 유명한 영화를 많이 알면 알수록, 평소 대화 속에 녹여있는 깨알같은 은유법까지 이해할 수 있다.

마침 요즘 보고 있는 시트콤에서 나온 장면 하나를 예로 들어보겠다. 팀원 인사평가에서 엔지니어팀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은 모니카는 팀원들이 본인에게 호감을 갖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모니카는 남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공주 분장까지 해보지만(엔지니어팀은 주로 남자로 이루어져있기에) 이마저도 먹히지 않는다며 동료에게 하소연을 하는 장면이다.

영상에서 모니카가 한 양쪽 갈래 번 헤어(buns hair) 그리고 흰색 옷은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레아 공주의 트레이더 마크이다(아래 추천 리스트 1번에 나열된 스타워즈 이미지컷에 나온 레아 공주의 복장 및 헤어와 비교 가능). 하지만 위의 영상에서 모니카는 본인이 시도한 모습이 레아 공주라고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왜? 말하지 않아도 미국인들은 그녀의 복장과 헤어가 레아 공주라는 것을 다 알 수 있기 때문! 스타워즈를 보지 않았다면 이해되지 않고 그냥 무심코 넘겼을 장면이 됬겠지만, 스타워즈를 본 사람이라면 이런 깨알같은 cultural reference들을 놓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미국에서도 스타워즈를 보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다. 하지만 스타워즈를 보지 않았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은 아래 영상의 블레이크 라이블리처럼 야유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미국에서 엄청난 대흥행을 거두었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본 –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당연히 봤을거라고 미국인들이 의례 짐작할만한 명작 영화 7선을 준비해보았다. 사실 영화 이야기만큼 좋은 ice-breaker도 없다. 그러니 미국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면, 오늘 소개하는 영화들을 한번 쯤 꼭 시청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렇게 “꼭 봐야하는” 뜻의 형용사 표현은 영어로, Must-watch 또는 Must-see라고 표현한다.


1. Star Wars | 스타워즈 (1977)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들어낸 스타워즈는 역대 영화 역사상 엄청난 성공을 거둔 시리즈 중 하나로 거대한 팬덤과 규모를 자랑하는 공상과학 영화시리즈이다. 스타워즈를 빼고 미국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스타워즈는 미국인들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스타워즈 테마와 캐릭터로 만들어진 책, 장난감, 게임, 의류, 각종 굿즈등 모든 문화 영역을 통해 창출되는 기타 수입규모도 압도적이다. 심지어 디즈니랜드에서는 작년 스타워즈 랜드까지 만들었다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아래 순서대로 현재 총 11편이 나와있다. 개봉한 년도를 보면 알겠지만, 첫번째 영화가 에피소드 4부터 시작하는 특이점이 있다. 총 11편을 다 보면 좋겠지만, 오리지널 시리즈인 첫 세 작품(에피소드 4,5,6)만 봐도 일상대화 속 스타워즈가 거론 되는 중요 내용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고로, 오리지널 시리즈는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에서 공유한 영상 속에서 –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스타워즈(해리슨 포드가 나오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지 않았고, 나탈리 포트만이 나오는 건(오리지널 시리즈 후에 나온 프리퀄을 뜻함) 봤는데 그것도 인정되냐’고 물었고, 이에 밴드 멤버는 어이가 없다듯이 웃고, 호스트인 지미는 목을 축이더니 “You should get around seeing Star Wars”라며 부드러운 일침을 날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만큼 첫 오리지널 시리즈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I am your father“, “May the force be with you“등의 명대사를 남긴 스타워즈. 매년 5월 4일, 친구들로부터 “May the fourth be with you!”라는 문자를 받을 때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으려면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는 꼭 보자!

오리지널 시리즈에피소드 4 – A New Hope (1977)
에피소드 5 –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에피소드 6 – Return of Jedi (1983)
프리퀄 시리즈 에피소드 1 – The Phantom Menace (1999)
에피소드 2 – Attack Of The Clones (2002)
에피소드 3 – Revenge of Sith (2005)
시퀄 시리즈 에피소드 7 – The Force Awakens (2015)
에피소드 8 – The Last Jedi (2017)
에피소드 9- The Rise of Skywalker (2019)
스핀오프 시리즈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Solo: A Star Wars Story (2018)

2. Jurassic Park | 쥬라기 공원 (1993)

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각색하여 만든 공상과학 액션 어드벤쳐 영화로, 유전자 복제 기술로 공룡들을 부활시켜 만든 테마파크에서 개장 전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간들이 공룡들의 습격을 받게 되는 이야기이다. 잘못된 환상을 실현하려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과 과학 기술이 합쳐져 탄생한 결과물이 인간에게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쥬라식 파크는 개봉 당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였고, 제 6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을 수상을 하며 현재까지도 공룡을 소재로 한 영화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현재까지 5편까지 나와있으며 6편은 2021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5편까지 다 봐도 좋지만, 꼭 굳이 꼽자면 1편은 꼭 보자.


3. Forrest Gump | 포레스트 검프 (1994)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만든 코미디-드라마 영화로 지적장애를 가진 포레스트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60~80년대 미국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사건을 포레스트의 행적과 연결 지으며 현실 풍자와 블랙코미디를 적절히 선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제 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시각효과상, 작품상, 편집상으로 6관왕을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이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단다…’

다양한 맛이 담겨져 있는 초콜렛 상자.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맛이 나올 수도 있고, 싫어하는 맛이 나올 수도 있는 초콜렛상자를 우리네 알 수 없는 인생에 빗대어, 포레스트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전개하며 감동과 재미를 전한다.


4. The Matrix | 매트릭스 (1999)

만약 내가 여지껏 살아온 삶이 진짜 세상이 아니고,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가상현실속의 세계라면?

릴리 & 라나 워쇼스키 자매 감독이(당시에는 성전환 수술 전으로 둘다 형제 감독이였다) 대본과 메가폰을 잡고,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매트릭스는 인공지능 AI가 지배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액션 영화 시리즈이다. 현재 3편이 나와있고, 2021년 5월에 4편이 개봉 예정 중에 있다. 시리즈 중에서는 1편이 가장 유명하다. 매트리스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감각적인 연출, 최첨단 특수효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뛰어 넘는 철학적이고 장대한 세계관을 시사했다는 평을 받으며, 역대 최고 공상과학 걸작이라고도 불린다. 영화를 다 보고, 영화의 철학적 숨은 메세지를 해석해 둔 사이트나 유투브 비디오를 보면 더욱 더 깊게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걸 처음 배울 때, 난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칩을 꽂아 지식을 바로 다운로드하고 싶다는 상상을 하곤 한다. +_+


5. Back to the Future | 백 투 더 퓨처 (1985)

또 다른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작품인 백 투 더 퓨처는 공상과학 코미디 영화로 시간여행 영화의 대표작이자 1980년대 최고의 흥행작중 하나로 꼽힌다. 저메키스 감독은 처음부터 3부작을 염두에 두고 기획하여 1편은 과거, 2편은 미래, 3편은 대과거로 구성했다. 힐 밸리에 사는 평범한 고교생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괴상한 발명가 에메트 브라운 박사가 스포츠카를 개조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와 과거를 오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다. 1985년을 배경으로 한 2편에선 2015년의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그렸는지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실현된 부분들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과거의 선조, 그리고 미래의 자손들을 현재속의 배우들이 시대에 맞게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하는데 어째 조상과 자손들이 성격이 다 똑같은지.. 이 역시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2편에서 꼬인 이야기를 푸느라고 애먹는 주인공을 보면서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세 편 모두 다 재밌게 봤다. 가족들과 편하게 볼 수 있는 주말 영화로 추천! 이건 세 편 다 보자.

영화에 연거푸 언급되는 “Great Scot!!”이라는 표현은 19세기-20세기에 흔히 사용되었었지만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감탄사로, 현재의 ‘Omy God’ 표현과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6. Indiana Jones | 인디아나 존스 (1981)

모험 영화의 시초격이라고 볼 수 있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의기투합하여 내놓은 영화이다. 이집트, 네팔, 하와이, 남미 등 다양한 촬영지와 신비한 소재들,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중무장한 흥미 진진한 액션 어드벤처물로,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역)의 모험을 다뤘다. 현재 4편이 나와있으며, 2021년 여름 5편이 개봉예정 되어있다. 미국에서는 첫 두편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처음 세 편은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디아나존스 시리즈를 보았다면, 디즈니랜드 내 인디아나 존스 테마존에서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생생한 느낌에 감탄을 금치 못할것임! (대기줄부터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디테일은 정말 감동이다. 나의 최애 라이드 😍)


7. The Terminator | 터미네이터 (1984)

마지막으로 소개할 터미네이터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그리고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인공지능의 반란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액션/스릴러 장르의 영화이다. 시리즈로 6편까지 나와있는데,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대 최고의 액션 영화 중 하나라는 평을 받으며 당시 초대박 흥행을 한 2편이다. 하지만 1편을 봐야, 2편의 전체적 그림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1,2편은 세트로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터미네이터 2편은 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특수분장상으로 4관왕을 차지했다. 스릴 넘치는 액션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2편을 보고 일어나서 한참동안 기립박수를 쳤다는… 진짜 완벽했음)

터미네이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미니멀한 대사, 그리고 심장을 터지게 만드는 사운드 트랙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놓치지 않고, 손에 땀을 쥐며 보게되는 시리즈이다.

그럼 오늘 글은 여기까지! I’ll be back, hasta la vista, baby!


내용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1, 2, 3, 4, 5, 6, 7 나무위키 1, 2, 3, 4, 5, 6, 7, Laughing Hard
Featured image courtesy of Britannica, SciFiNow, Hollywood Reporter,
ABC News, IndieWire, SlashFilm, Amazon, Stan Win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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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