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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잘하고 있어!’ 뜻의 ‘Way to go!’

지난주 일요일에 자선단체의 기금 모음을 위해 아버님 회사에서 주관한 마라톤 행사에 자원봉사를 하고 왔어요. 미국에서 마라톤 자원봉사는 벌써 두번째네요.

아버님,  신랑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새벽 5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마라톤이 개최된 장소인 와인농장에 6시께끔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는 자원봉사 티셔츠를 받아 입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간단한 간식과 커피로 배를 채운 뒤 자원봉사를 하게 될 구역인 완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많~은 사진을 공유하며 미국에서 마라톤은 어땠는지, 그리고 오늘의 표현 Way to go! 을 이해가 잘 되실 수 있도록 상황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설명드릴께요. 🙂 사진이 다소 많으니 WiFi 안쓰시는 분들은 데이터 용량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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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고속도로 위 차안에서. 안녕 오늘도 이쁜 하늘!

와인농장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나서 보이는 첫 광경은 주자들이 등록하고 마라톤 티셔츠를 받아가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마라톤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마라톤에서 제공하는 티셔츠를 입지않고 본인들의 운동복을 입고 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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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주황색인 오늘의 자원봉사자용 티셔츠.

이곳 저곳에서 나오셔서 기금모음에 동참하셨어요. 백혈병과 림프종 단체에서도 오늘 와주셨네요.

경찰관을 모집하는 리쿠르팅 회사에서도 나오셨구요,

마라톤을 주최한 아버님 직장에서도 이벤트 팀원들이 일찍이 나오셨습니다. 기금을 내면 부채, 선크림 등등 사은품을 챙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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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정시가 되어 오늘 마라톤 드디어 출발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선두로 하프 마라톤과 5k 마라톤이 진행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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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끌고 뛰는 아버님도 참가하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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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뛰는 아주머니도 참가하셨네요.

뒷켠으로는 자원봉사자들과 오늘 뛴 주자들을 위해 주최측에서 마련한 간식거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간식거리 나눠주시는 분들도 자원봉사분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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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마라톤 봉사활동에서는 음료를 나눠주었는데, 이번 저희의 임무는 완주점에서 메달을 나눠주는 일입니다. 와인농장에서 열리는 만큼 독특하게 메달도 와인 마개로 만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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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을 나눠줄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메달이 꽤 무게가 나갔서 아주 많이는 들고 있지 못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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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뒤인 8시면 5km를 1등으로 달리고 있는 주자가 들어옵니다. 주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저와 아버님을 신랑이 한컷 남겨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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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주자들. 이때까지만 해도 미소 가득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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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딸과 함께 참가한 어머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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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주자가 들어왔어요!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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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메고 뛴 아버님도 완주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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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닥스훈트) 주인과 함께 완주했네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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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들을 기다리며, 완주하는 순간 힘찬 격려와 함께 메달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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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롷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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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점으로부터 100m전 바닥에는 센서 메트가 깔려있는데 마라톤선수들의 등번호 안에 내장되어있는 전자칩을 인식하여 주자의 이름/나이 그리고 출신지역을 알 수 있어요. 정보를 확인한 행사 MC는 완주지점에서 누가 들어오는지 알려줍니다. MC는 이렇게 보통 마이크에 대고 말해요.

Michael, 60 years old from Lodi. Looking fantastic. 로다이 지역 출신인 60세 마이클 입니다.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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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가들어오는지 MC를 통해 확인한 자원봉사자들은 주자들이 완주점을 지나며 들어올때마다 주자의 이름을 넣어 격려와 환영의 목소리로 이렇게 외칩니다.

Good job, John!
존, 정말 잘했어요!

Welcome back, Rachel!
무사히 돌아온걸 환영해요, 레이첼!

Good job Sam, looking good!
샘, 정말 잘했어요. 좋아보이는걸요!

You did it, Mario!
마리오씨! 해내셨네요!)

Way to go, Ryan!
라이언… ??????

대부분의 표현들은 다 아는 표현이었는데 마지막의 표현 ‘Way to go’ 는 들어본 적이 있었던것 같기는 한데 저는 한번도 써보지 않은 생소한 표현이었어요. ‘뭐지? 가는 길?.. 이라는 뜻인가?’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일단 무슨뜻인지 모르지만- 아가가 부모님 말하는거 똑같이 따라하듯이- 우선 열심히 또 따라했습니다. ㅋㅋ 박수치고 목청껏 외치며 “Way to go, Adrian!” 이라며. 일하다보니 같이 일했던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수줍어하는 여고생들이어서 저랑 아버님, 그리고 소수의 주자 가족들만이 오고가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열응원을 했더랍니다.

그렇게 열심히 응원 후에 ‘Way to go’ 표현을 찾아보았습니다. ‘Way to go’ 라는 표현은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주 사용한다는 표현이라고 하네요. (저에게만 생소한 표현이었나봐요 ㅋ)  ‘Way to go’ 는 ‘That’s the way to go!’ 의 줄인 말로, 직역하면 ‘그게 가야하는 길이야!‘라고 해석되지만 실제로는 다른 뜻이 있습니다. ‘Way to go’ 의 뜻을 함께 알아볼께요~

Way to go

1. (칭찬) 정말 잘했어!
누군가 무언가를 아주 잘 해냈을 때에 쓸 수 있는 표현 (=Good job, = Well done!)

2. (칭찬+격려) 잘하고 있어! 계속 그렇게 해!
격려와 응원이 함께 덧붙여진 칭찬

3. (비꼬음) 잘하는 짓이다.
누군가를 비꼴때 반어법으로 쓸 수 있는 표현

첫번째 칭찬의 의미로 쓰일지, 두번째 칭찬과+격려의 의미로 쓰일지 혹은 비꼬는 뜻의 마지막 뜻으로 쓰일지는 상황에 따라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 중간 지점에서 응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칭찬+격려의 뜻으로 (‘정말 잘하고 있어요! 계속 그렇게 쭉 잘 하세요!), 마라톤 완주점에서 응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칭찬의 의미 (‘정말 잘했어요!’)로 ‘Way to go!’ 라는 표현을 썼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편이 카지노에서 돈을 날리고 왔다면 세번째 뜻으로 ‘Way to go… (정말 잘하는 짓이다.)’ 라고 말 할 수 있는거죠.

이어 마라톤 현장 사진 계속 공유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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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지점에서 자원봉사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고등학생들이고 초등학생도 한 명 있었어요.  참가한 대부분의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정말 쑥스러움을 많이 탔는데, 이 초등학생은 적극적으로 아주 열심히 일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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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참가자분들도 모두 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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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아저씨 좀 늦긴했는데… (3시간 반) 그래도 열심히 달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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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축하!!!

4시간이 흘렀지만 포기하지않고 최선을 다해 들어오는 마지막 10인.

완주한 분들은 와인농장 한켠에서 와인 물시음과 간식들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어요.

찍힌 사진들은 바로바로 인화되어 무료로 가져갈수 있게끔 포토존에 올려졌고요,

Awesome Photos
Awesome Photos

여럿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라톤 행사를 두번 자원봉사로 참여하며 느낀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다는거였어요. 신체 불편한 장애인, 5-7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자들, 특이한 유니폼(발레복, 슈퍼맨, 배트맨 등의 복장)을 입은 사람들, 강아지를 데리고 뛰는 사람들,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부모님들 그리고 죽음을 극복한 사람들. 모두 최선을 다해 뛰었고 완주할때는 감정에 복받쳐 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죽음의 고비까지 갔다가 큰 수술로 가까스로 살아났던 아주머니가 완주할때는 온 가족이 부둥켜 안고 울었어요.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리고 병원진들에게 고맙다고 적혀있는 플랜카드를 들고 사진도 남기셨고요. 이날 저를 포함한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본인들의 한계를 넘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한 모든 주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마라톤은 4시간 좀 넘어서 마무리 되었어요. 새벽 6시부터 11시까지 열응원을 하고 집에 와서는 몇 시간을 뻗었더랍니다.  누가보면 제가 마라톤 뛴줄 알 정도로..ㅎㅎ

이상 마라톤 현장을 통해 배운 영어표현 포스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Way to go의 뜻을 한번 더 정리해볼께요.

Way to go

1. 정말 잘했어! (칭찬)
2. 잘하고있어, 계속 그렇게 해! (칭찬+격려)
3. 잘하는 짓이다. (비꼬음)

친구나, 직장 동료나, 가르치는 학생이 무언가 잘 했을때 혹은 잘하고 있을때 ‘Way to go + 이름’ 을 붙여 격려와 칭찬을 해보는건 어떠세요? 🙂

오늘 포스팅 열심히 작성한 저는 저에게 칭찬 해주렵니다~ Way to go, Ci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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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자원봉사자들과.

Featured images courtesy of Captivating Sports Photos 

Ciena About Author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입니다.